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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송령 재산세 내는 600 수령의 소나무 예천 천연기념물 294호

by 구름동동7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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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송령씨를 둘러싼 사람들(출처:예천군청)

 

소나무인 석송령씨나이가 600이 넘었으며 천연기념물 294호입니다. 경북 예천군 김천면 천향리에 거주하고 계시죠. 석송령씨는 토지를 6248㎡에 건물까지 소유하고 있습니다. 소나무인 석송령씨가 어떻게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는지 그럼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석송령의 시작

600여년 전 홍수가 났을때 마을 앞 냇가로 떠내려온 소나무를 천향리 주민들이 건져 지금 위치에 심었졌다고 전해집니다. 석송령씨가 무럭무럭 자라 마을주민들에게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주고 비도 피할수 있도록 해주며 그 은혜를 갚았죠. 그렇게 평화로운 삶은 지속되었습니다.

석송령 이름을 가지다

그렇게 마을 앞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일제강점기인 1927년 천향리 석평마을 주민 이수목씨는 재산은 넉넉했으나 자식이 없었답니다. 재산을 물려줄 이를 고민하다 고마운 소나무에게 재산을 남기기로 결정을 내리고 군청으로 달려가 석평마을의 석씨를 붙이고 영혼이 있는 소나무라는 의미에서 송영을 이름으로 석송령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답니다. 그리고 그의 전 재산 5087㎡ 토지를 석송령에게 물려주고 등기까지 해주었답니다. 참 꼼꼼한 분이시죠? 그렇게 석송령은 1927년 예천군 토지대장에 토지를 가진 소나무로서 등재 되었습니다.

전설의 시작

재산세를 꼬박꼬박 잘 내는 성실납세자이신 석송령씨는 97년 동안의 땅 사용료를 모아 주변 땅을 더 사서 소유 토지면적이 6248㎡로 늘어났으며 지금은 그 땅위에 천향보건진료소, 마을회관, 만수당 등도 지어져 건물주님이 되셨답니다. 인간인 저보다 더 부자세요. 매년 임대료로 벌어들인 돈은 세금 내고 남은 돈은 금융기관에 예치하여 장학사업 등 멋진 일에 쓰신답니다.

그 '석송령' 가까이서 볼수 있다

예천군은 4월 ~ 6월까지 한시적으로 그 석송령씨를 볼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관람 시간은 10:00 ~ 17:00까지이고 인원은 매회 30명까지 제한하고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야 합니다. 재산세 내는 천연기념물인 석송령씨는 소중하니까요. 자 우리도 대면하러 가야겠죠? 가서 인생을 어찌 살아야하는지 고견도 좀 듣고 제 자신도 반성도 좀 해 봐야겠어요. 그리고 알아보니 우리 나라에 재산을 가진 나무들이 여럿 있었어요. 예천군 금원마을의 '황목근', 충북의 '정이품송' 등도 등기를 해 재산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주민 공동소유권으로 할 경우 번거로움과 분쟁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옛 사람들의 지혜라는 분석이 있다고 하네요. 요즘 반려식물이라는 용어도 나오는데 재산 가진 식물은 앞으로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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